몽실몽실이를 소개합니다. 몽실몽실이(브레이니아)

 2007년 4월 14일, 내 생애 처음(이나 다름 없는)으로 기르게 된 나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선물받아 키우게 되었고, 이름은 몽실몽실이. 꽃가게 아저씨가 백설목이라고 말해주었다고는 하는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백설목이라는 나무 이름은 찾을 수가 없는걸 봐서는 정말로 이 나무 이름이 백설목인지는 알수가 없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을 뿐. 언젠가 꽃가게나 식물원에 들고 가서 물어봐야겠다 하면서도 아직 가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정도로 별로 크지 않았다. 잎에 하얀 부분이 있어서 백설목이라고 하나 보다 생각했었다. 정확히 무슨 이유로 몽실몽실이라고 이름지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마도 사진처럼 나무 모습이 몽실몽실~ 해 보여서 였나보다.


 그리고 이게 5개월이 지난 지금 모습.

 정말 많이 자랐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한번은, 긴 휴일이 있어서 생각을 못하고 한 일주일간 떨어져 있느라 물을 주지 않았더니 나무가 거의 시들시들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황급히 물을 주고 상태를 지켜봤는데, 거의 말라 죽은 듯 보이는 잎들은 다시 살아나질 못하고 드문드문 살아남은 잎들이 조금씩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죽어버린 잎들은 모두 떼어버리고, 잎을 다 떼버려서 잎이 하나도 남지 않거나 한두개 남은 가지들도 모두 끊어버렸다. 잘 자라던 나무는 한순간에 앙상해져버렸다. 근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잎 끝이 말라 죽어가던 잎들이 까맣게 변하면서 병이라도 걸린것 처럼 까만 부분이 생생했던 다른 잎에도 퍼져나가는 것이었다. 놀래서 까맣게 변한 잎들을 다 떼어버리고 역시 쓸모 없어진 가지들도 잘라버렸다. 두 번에 걸친 대수술로 정말 너무나 앙상해져버린 모습을 보니, 다시 살아나서 잘 자라줄지 걱정이 됐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거르지 않고 물을 줘서인지 이제 그 후로도 두어개월이 지난 지금은 사진처럼 다시 잎도 많아지고 키도 처음보다 훌쩍 커버렸다. 아직 대수술의 여파로 가지들이 많지 않아 홀쭉해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잎이고 가지고 전부 떼어 내야 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이만큼 자라준 것 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 잎이 하얗게 나 있던 부분들이 전부 녹색으로 바껴버렸다는 점이다. 하얀 잎들 때문에 몽실몽실이라는 이름도 잘 어울렸었는데, 지금은 몽실몽실이라고 부르기가 부끄럽도록 진한 녹색 잎만 남았다.

 처음 몽실몽실이를 살 때, 가게 아저씨가 큰 나무로 클거라고 말해주었다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자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지만, 딸내미 낳아서 시집보낼 때 쯤, 베어다 장롱 하나 만들어서 혼수로 보내줄 만큼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쑥쑥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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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밍키 2007/09/10 15:11 # 삭제 답글

    와~ 많이 자랐네. 쑥쑥 자라라~ !
  • 이린 2007/09/10 15:27 # 답글

    밍키// 으헤헤~ 으헤~ 으헤헤~ 쑥쑥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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